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등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9일 0시 1분(한국 시각 9일 오후 1시 1분), 상호관세가 발효되자마자 코스피가 급락해 2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돈 것은 2023년 10월 31일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에 끝났다. 코스닥지수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만 9300억원어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원, 61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일부터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2.65%), 셀트리온(-5.27%)이 크게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 평균도 전날보다 3.93% 떨어졌다.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으로 대만 자취안지수는 5.8%, 홍콩 항셍지수는 0.36% 내리는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0.97%) 오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