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2’가 14일 새벽 공개된다. 올해 아이폰12은 매년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는 시점보다 한 달 정도 늦었다. 하지만 애플은 첫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는 폰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플은 미국 서부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4일 오전 2시) 온라인으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2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면 크기 다양화한 4가지 모델로 출시
아이폰12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달리해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6.7인치 화면을 갖춘 아이폰12프로맥스, 6.1인치인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 5.4인치인 아이폰12미니 등 4종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G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더 빨라진 프로세서를 자랑할 전망이다.
4종의 모델 모두 5G를 지원하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다. A14 바이오닉 칩은 기존 A13보다 성능이 20% 향상됐다.
모든 모델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도 특징이다. 아이폰11에서는 상위 2개 모델에만 OLED를 탑재했고, 하위 1개 모델엔 LCD를 적용했었다.
램 용량은 하위 2개 모델인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가 4GB, 상위 2개 모델인 아이폰12프로맥스와 아이폰12프로가 6GB 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메라의 경우 상위 두 개 모델은 트리플 카메라, 하위 두 개 모델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75만~127만원
가격도 4개 모델별로 다양하다. 가장 싼 아이폰12미니 출고가는 649달러(75만원), 아이폰12는 749달러(87만원), 아이폰12프로는 999달러(115만원), 아이폰12프로맥스는 1099달러(127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4종의 모델을 2차례에 걸쳐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는 오는 23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30일 공식 출시한다. 반면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2프로맥스는 11월에 따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아이폰12 출시는 한국도 1차 출시국에 속했다. 국내에서 23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12는 자사 첫 5G 이라, 5G망이 잘 깔린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업계 아이폰12 출시 소식에 긴장
스마트폰 업계와 통신업계는 애플 아이폰12 출시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애플이 내놓는 첫 5G 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는 것이다. 애플의 5G 폰 등장은 삼성전자와 비교했을 때 1년 반 정도 늦었다. 애플은 아이폰만 줄곧 사용하는 충성 고객이 많기 때문에, 5G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스마트폰 업계뿐만 아니라 통신 시장도 큰 변화의 바람에 맞을 것으로 본다. 모간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출시 행사는 수년만에 가장 중대한 아이폰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2 출시 소식에 애플 주가도 급등했다. CNBC는 12일(현지 시각) 애플 주가가 지난 9일 종가에 비해 6.35% 급등한 124.40달러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2 출시 기대감이 주가를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웨드부시의 단 이브스 전략가는 “이는 애플에 있어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업그레이드 기회”라면서 “이번 새로운 아이폰 매출은 지난 2015년 아이폰6플러스가 경신했던 2억3100만대 판매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