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 포털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없이 많은 정보가 뜬다. 뭐가 나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는 정보를 넘어 공해(公害)에 가깝다. 이런 불편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아서 보여주는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 나온다.

김신우 슥삭 대표(왼쪽). 박상우 레인보우닷 대표

‘슥삭’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이나 대외 활동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취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공모전과 외부 활동을 찾는 대학생이 많다. 하지만 연간 펼쳐지는 공모전 등 대외 활동의 수는 5000개를 넘는다.

슥삭은 이용자가 입력한 대학, 전공, 관심 직무 등 정보를 기반으로 관련성이 높은 공모전과 대외 활동을 골라 보여준다. 앱의 캘린더를 통해 ‘마감 순’이나 ‘최근 저장 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볼 수 있다. 간편하고 유용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 1개월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가 3만5000건을 넘어섰다. 월간 순수 이용자 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

슥삭을 창업한 김신우 대표는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나왔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 있는 공모전 게시판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창업했다. 김 대표는 “또래 청년들이 얼어붙은 취업 시장의 문을 뚫는 데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레인보우닷’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종목별 시세, 금주의 선택, 종목별 예측 현황 등 맞춤형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핵심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주가전망 예측리그’다. 한국투자증권과 제휴해서 매달 대회를 연다. 참여자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50개 종목을 각자 정한다. 이 종목의 한 달 후 주가를 예측하고, 가장 정확하게 맞힌 참여자들이 총 1000만원의 상금을 나눠 갖는다. 참여자들의 주가 예측 정보는 앱 사용자들에게 바로 공유된다.

주식시장에 2030 투자자가 많이 유입된 상황에서 게임과 비슷한 요소까지 맞물리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보우닷을 만든 박상우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를 나온 증권회사 선물옵션 트레이더 출신이다. 박 대표는 “맞춤형 정보 앱을 통해 주식시장의 정보에 소외된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