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추정 사진. /온리크스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 출시하는 ‘갤럭시S21’에 대한 추측들이 넘쳐나고 있다. 외신 및 IT 전문 블로거들은 갤럭시S21 추정 사진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지금껏 나온 관련 소문들은 뭐가 있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종합했다.

◇S펜 인식 기능 들어가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펜 인식 기능 탑재 여부다. 최근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들어가는 S펜 지원 기능을 S21에도 넣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S펜은 갤럭시노트를 상징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갤S21에 S펜 지원 기능을 넣는다면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사실상 통합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점차 대화면이 되면서 갤S 시리즈와 갤노트시리즈의 차별성이 약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S펜 인식 기능을 탑재해 갤노트와 구분을 허물고, 기존 갤노트가 담당했던 대화면에 필기가 가능한 스마트폰이라는 정체성은 갤럭시폴드 시리즈에게 물려주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S펜을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할 지, 별도로 판매할 지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갤S21에 S펜 인식 기능을 넣는 것은 유력하지만, S펜을 노트 시리즈처럼 스마트폰에 결합되는 형태로 할지, S펜만 따로 판매할지는 확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갤럭시S21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예상 모습. /슬래시리크스

◇1월 출시 가능성 높아

갤S21 출시가 기존보다 한 달 앞당긴 1월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애플 정보 유출자로 유명한 존 프로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S21 시리즈가 내년 1월 14일 공개되고, 바로 사전 주문을 시작해 그 달 29일 출시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삼성전자가 갤S21의 출시를 2월이 아닌 1월에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 10월부터 나왔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그 이유를 “판매 전략 수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작년부터 갤럭시폴드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넓혔다. 다양한 스마트폰의 출시 시점과 마케팅 효과 등을 감안하면 기존 ‘3월 S시리즈, 8월 노트시리즈 공개’라는 스케줄을 변경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차지하려는 전략도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 이 자리를 빠른 신제품 출시로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갤럭시S21 추정 사진. /온리크스

◇UHD 120Hz? 144Hz?

갤S21에 기존보다 개선된 화면 주사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IT 유출 전문가인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S21 U’ ‘2K+120Hz’라는 글을 올렸다. 갤럭시S21 시리즈 중 최고 모델인 울트라에 QHD+(2560x1440) 해상도가 적용되고 120헤르츠(Hz) 주사율이 지원될 것이라는 것이다.

올해 나온 갤럭시S20 울트라에도 120Hz 주사율이 적용됐지만 FHD+(2280x1090) 해상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해상도를 WQHD(3040x1440)로 끌어올리면 60Hz가 적용됐다. QHD에도 120Hz가 적용되면 고화질 게임 등을 할 때 화면이 훨씬 부드럽게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20Hz 주사율을 넘어 144Hz 주사율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카메라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인 카메라는 갤S20과 같은 1억800만 화소이고, 아이소셀 HM3 센서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빛을 12% 더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후면 4개의 카메라, 전면 4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애플처럼 이어폰 안주나?

고객 입장에서 씁쓸한 소문도 있다. 갤럭시S21에는 애플처럼 공짜 이어폰을 넣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은 아이폰12를 출시하며 기본 패키지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았다.

샘모바일 등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무상 제공해왔던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충전기보단 이어폰 제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노트20부터 이어폰을 초기 패키지에서 제외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해 요청할 경우에만 별도로 이어폰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는 갤노트20부터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는 이어폰 제외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다 뺄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측들에 대해 어떤 것도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출시될 제품의 스펙과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든 것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