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와 프로 모델이 출시된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오늘(20일) 아이폰12 미니와 프로맥스 제품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각각 애플의 최신 5G폰인 아이폰12의 소형 모델, 최상위 고급 모델이다. 지난달 30일 기본 제품과 프로 제품이 판매를 개시한 이후 두 번째 출시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줄서기가 사라지고 예약 구매가 일상화하면서 13일부터 선착순으로 사전예약을 신청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새 아이폰 제품을 손에 넣었다. SK텔레콤은 사전예약 선착순 고객 3000명(수도권·5대 광역시)에게 오늘 ‘새벽 배송’을, KT는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서울 거주자는 오전 1시까지 배송을 해주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수도권과 광역시 거주자는 오전 10시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굿모닝 익스프레스’로 새 아이폰 제품을 배송했다.

◇‘고성능’ 프로맥스보다 ‘작은화면' 미니 인기

가장 일찍 아이폰을 받은 사람은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KT 이용자 박수빈(37)씨로 공식 출시 5분 만인 12시 5분에 아이폰12 프로맥스 256GB 제품을 받았다. 박씨는 “자는 동안 백업을 하고, 아침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했다. 기기 개통은 기존 아이폰에서 유심을 빼 갈아끼는 방법으로 하면 간단하다. KT는 “서울 각 지역 대리점에서 전문 배송서비스(메쉬코리아 부릉)을 이용해 배송해 평균 배송 시간은 40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2 미니, 프로맥스

사전예약에서는 프로맥스보다 미니를 선호하는 사람이 3대 4 정도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우 미니를 주문한 사람이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는 여성의 선호도가, 프로맥스는 남성의 선호도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이 점차 대형화하는 스마트폰 트렌드 속에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화면에 대한 잠재 수요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기 색상은 아이폰12미니는 흰색(화이트), 프로맥스는 그래파이트(진회색)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등 오프라인 판매 매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시간대별로 예약을 받아 사람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는 화면 크기가 각각 5.4인치, 6.7인치이며, 가격은 각각 95만원, 149만원이다. 사전예약자 중 아이폰12 미니와 프로맥스의 비중은 6대 4로 미니가 조금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