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LS그룹이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CEO 직책을 맡는 등 LS가(家)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LS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내년 1월 1일자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구본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부사장 직위로 CEO를 맡는다. 정창시 예스코 전무도 CEO에 선임됐다. 구동휘 (주)LS 전무는 E1으로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구본혁 사장 1년만에 CEO 재선임

구본혁 신임 사장은 이번 인사로 1년만에 CEO에 복귀하게 된다. 구 사장은 올해 1월 1일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열흘만에 자진 사임했다. 구 사장 본인이 “경영 수업이 더 필요하다”며 구자철 회장을 설득해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이후 회사 미래사업본부장을 맡았다가 1년 만에 다시 CEO에 올랐다 .구 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주)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쳤다. 정창시 전무는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에너지사업본부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동휘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LS그룹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사업과 DT(디지털전환) 등 R&D(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