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코로나 검사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마스크 패트롤(순찰)’을 실시한다. 최근 삼성전자 수원·화성 사업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8명 발생하자 코로나 감염 대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임직원에게 “각 사업부 인사팀 주관으로 사내 마스크 착용 현황 점검 차원의 마스크 패트롤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집단감염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긴급 행동 수칙을 지정했다. 우선 임직원은 사무실 자신의 자리와 화장실·탕비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KF94·80 마스크 외 덴탈 마스크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익명 신고도 받는다. 삼성전자는 “부서 내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비실명 ID와 각 사업부 고충 처리 채널로 신고를 부탁한다”고 임직원에게 알렸다.

또 화장실 이용 후에는 손을 비누로 30초간 씻어야 하고, 양치질할 때 옆 사람과 반드시 1.5m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대화가 금지되고, 탑승 인원도 최대 12명으로 제한한다. 회사 안에서 이동할 때 다른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외 연말연시 모임과 회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했다. 사내 식당에선 식사할 수 없다.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와 사무실 자기 자리에서 혼자 먹는 것이 원칙이다. 2명 이상이 모여 식사하거나 회의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팀끼리 밥 먹는 행위도 금지된다. 사업장 외곽 흡연장도 27일부터 폐쇄한다. 회의실에서 물·음식 등 어떠한 취식도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또 공용 비품과 출입문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고 사무실 내 전화 부스를 폐쇄하는 조치도 취했다. 화장실 소독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불편이 크겠지만 더 이상 사내 감염에서 본인과 가족, 동료의 안전을 위협받지 않기 위해 실시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러한 조치는 지도·감독·계도 차원으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