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반도체 장비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신 글로벌 반도체 장비시장통계 보고서(WWSEMS)를 출시하며 3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발표했다. 올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93억800만달러(21조2100억원)로, 1년 전(148억6000만달러)보다 30% 증가했다.

최대 반도체 장비 매출이 일어난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장비 매출액 56억2000만달러(6조1700억원)가 발생했다. 1년 전보다 63% 늘어났다. 1년 전에는 대만이 1위였는데 중국이 이를 제쳤다. 그만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반도체 장비를 많이 구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는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가 있는 대만이었다. 대만은 올 3분기 47억5000만달러(5조2200억원)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발생했다.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3위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올 3분기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42억2000만달러(4조6300억원) 발생했다. 1년 전보다 무려 92%가 증가한 수치다. 1대당 2000억원 가량하는 최첨단 EUV(극자외선) 장비 도입이 늘면서 장비 매출액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북미, 기타 지역 및 유럽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