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시장이 무섭게 크고 있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난 2분기보다 24% 성장했다.
IT 기기로 영화나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무선이어폰 수요가 증가했고, 무선이어폰 시장이 확대되자 100달러(10만원) 이하 제품이 크게 늘어나며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콘텐츠 시장 성장과 모바일 비디오 소비 확대에 더하여 스마트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판매 박스 내 기존 제공하던 유선 이어폰을 점차 제외시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가장 많이 팔린 무선이어폰 브랜드는 애플이었다. 애플의 에어팟 시리즈는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보다는 6%포인트 하락했다. 저가 무선이어폰 브랜드가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위는 샤오미(13%)였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3분기 톱10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레드미 에어닷, 에어닷 S 등 샤오미 제품 4개가 포함됐다.
3위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시리즈(5%)였고, 4위는 JBL(5%), 5위는 QCY(3%)였다.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선진시장의 성장 가도에 더해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에서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올 연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억 2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