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기반 플랫폼 ‘아자르’가 출시 4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했다.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를 운영하는 미국 매치 그룹에 인수됐다. 인수 금액은 무려 17억25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이다. 한국 스타트업의 피인수 금액으로는 2019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7500억원에 매각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둘째 규모이다.

하이퍼커넥트는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치 그룹은 전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등 40여개에 이르는 소셜미디어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7조원 규모이다.

하이퍼커넥트는 서울대와 포스텍 출신들이 2014년 설립한 비디오·인공지능(AI) 기반 영상 기술 기업이다. 대표서비스 ‘아자르’는 낯선 사람과 1대1 영상 대화를 하는 콘셉트의 앱으로, 글로벌 이용자가 99%에 이르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230개국에서 19개 언어로 1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누적 다운로드수는 5억4000회에 이른다. 특히 중동, 유럽, 인도 등에서 인기가 높다. 매치 그룹은 자사의 사진 기반 데이팅 앱 틴더와 하이퍼커넥트의 영상 기술을 결합하는데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르 듀베이 매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됨에 따라 사람들은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경험을 원한다”며 “하이퍼커넥트의 라이브 영상 및 오디오 기술은 글로벌 전역의 이용자들이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북미, 일본 등 빅마켓 공략과 함께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매치 그룹과 같은 글로벌 선도 업체와 손을 잡았다”면서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의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