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무 이력을 공개하고, 일과 관련된 생각을 공유하는 SNS ‘커리어리’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리어리는 서비스를 처음 공개한 작년 2월 사용자 수가 300명에 그쳤지만,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가 작년 11월 1만명으로 늘더니 올해 2월엔 4만명으로 급증했다. 3개월 만에 사용자 수가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커리어리 사용자는 자신의 커리어(career) 이력을 공개하고, 평소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인상 깊게 읽은 업계 뉴스,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한 성과 등을 기록하고 동료와 공유한다. 관심 분야에 재직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해서 소식을 받아볼 수도 있다.
커리어리 서비스를 만드는 서동환 프로덕트 매니저는 최근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원인에 대해 “평생직장, 철밥통 직장이 사라지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본인의 경력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거대 IT 기업이나 쿠팡, 우아한 형제들, 토스, 당근마켓,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커리어리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이동규씨는 “커리어리 서비스를 통해 이력서로 나타낼 수 없는 나만의 성과를 기록하고, 평소 궁금했던 다른 회사 사람들이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왔는지 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커리어리를 만든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나만의 커리어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수가 될 것”이라며, “누구든지 자신의 커리어를 관리할 수 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커리어리는 iOS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