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돌파했다. 1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70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7000만원을 넘긴 뒤, 한때 7145만원까지 상승했다. 업비트뿐 아니라 빗썸·코빗 등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도 모두 70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6일 5만달러(약 5682만원)를 기록한 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투기적인 자산’ 발언 여파 등으로 급락해 4만3016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반등해 13일 6만달러(약 6819만원)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40% 넘게 급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급등은 지난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인당 1400달러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대체 투자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