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서비스 스타트업 센드버드가 1억달러(약 12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쿠팡·배달의민족·무신사·쏘카 등에 이어 국내 12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 됐다. B2B(기업간 거래) 스타트업 중에서 유니콘 자리에 오른 것은 센드버드가 처음이다.
센드버드는 6일 스테드패스트 캐피털벤처스, 이머전스 캐피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센드버드는 이미 세계 기업용 채팅 메신저 시장에선 1위인 기업이다.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레딧, 힌지, 페이티엠, 텔라닥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센드버드의 채팅 및 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중에는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국민은행 등이 센드버드의 고객이다. 매달 이용자만 1억5000만명이 넘는다. 회사 측은 “월간 이용자 수는 2019년 이후 3배 늘었다”고 밝혔다.
센드버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신규 서비스를 비롯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규모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이날 함께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센드버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이 지원 해달라”고 했다. 센드버드는 현재 실리콘밸리 본사 외에도 서울, 뉴욕, 런던, 뮌헨, 싱가포르, 벵갈루루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김동신 대표는 “고객이 짧은 시간 내에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해 사업 지표를 개선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우리 목표”라며 “센드버드를 통한 배달 주문 전화부터 영상통화로 원격 진료를 받는 것까지 가능하다. 우리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