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11일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장형태 기자

벤처 육성기업(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스타트업 육성뿐 아니라 중견 및 대기업과 함께 스타트업 관련 비즈니스로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퓨처플레이는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사업을 재정의하고 퓨처플레이 2.0이 시작하는 날”이라고 했다.

2013년 창업한 퓨처플레이는 그간 기술 스타트업 중심으로 초기 투자를 하며 육성해온 회사다. 지금까지 스타트업 157곳에 총 44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상장한 의료 AI 업체 뷰노, 로봇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퓨처플레이는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퓨처 비즈니스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8년간 기업 육성하는 과정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견 및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퓨처플레이는 LG전자, 농심, 만도 등과 함께 관련업계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협업을 하고 있다. 류 대표는 “최근 들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기업이 미래를 설계하고 신사업을 육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개인 창업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했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창업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창업을 원하는 개인을 창업가로 액셀러레이팅해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퓨처플레이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LG상사, DB금융투자, 프라핏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퓨처플레이는 투자사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인수, 기술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