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내년부터 3년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 기관인 ‘인공지능(AI) 혁신 스쿨’을 만들어 3600명의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기업의 우수 인력 부족과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KT는 7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KT그룹은 우선 신성장 동력 발굴과 디지털 전환 가속을 위해 내년부터 연간 4000명씩 3년간 총 1만2000명을 채용한다. 올해 KT그룹 전체 신규 채용 규모가 2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기술(IT) 설계, 보안 등의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사람을 뽑는다.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콘텐츠, 로봇, 핀테크(기술금융) 분야에서도 우수 인재 발굴과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을 위해 국민 기업 KT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중소벤처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또 서울·강원·전남 등 전국 6대 광역본부에 교육 거점을 만들어 각 본부별로 200명씩 매년 1200명, 3년간 총 3600명의 소프트웨어·AI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5개월간 인공지능과 코딩 등 집중적으로 실무 교육을 한다. 교육 대상자는 전공이나 학력 구분 없이 서류 전형과 인적성검사 등을 통해 선발하고 모든 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된다. KT는 AI 혁신 스쿨 수료생 가운데 우수 인력은 정식 채용도 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과 취업 기회가 적은 지역 인재를 더 많이 키워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