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회사인 유튜브의 동영상에서 ‘싫어요’ 숫자를 노출시키지 않기로 한데 대해 유튜브 공동창업자이자 최초의 유튜브 게시자인 자베드 카림이 “멍청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카림은 13일(현지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jawed’의 영상 해설란에 “모든 유튜버가 ‘싫어요’ 버튼을 없애는 것이 멍청한 생각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그런 것”이라며 “(싫어요를) 다시 만들어라 유튜브”라고 적었다. 일리노이대를 졸업한 카림은 결제업체 페이팔에서 만난 스티브 첸, 채드 헐리와 함께 2005년 유튜브를 창업했다. 그가 2005년 4월24일 유튜브에 올린 18초짜리 ‘동물원의 나’ 영상은 유튜브의 첫 게시물이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2억200만회에 이른다. 카림은 유튜브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자 회사를 떠나 스탠퍼드대에 진학했고, 현재는 벤처투자자로 일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의 최초 투자자이기도 하다.
앞서 구글은 지난 10일 채널 소유자와 영상 제작자에게만 ‘싫어요’ 숫자를 보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싫어요’ 버튼을 집단 공격이나 따돌림 수단으로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좋아요’와 ‘싫어요’의 숫자가 시청할 영상을 고르는 중요한 잣대라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