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구글이 뛰어든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4일(현지 시각) “구글이 내년 3월 ‘로한’이라는 코드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베젤(테두리)이 없는 디자인으로 걸음 수와 심박 수 등을 확인하는 헬스케어 기능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은 이 제품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탑재해 검색·지도·음성비서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에 최적화된 워치를 만들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1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업체 ‘핏비트’를 21억달러(약 2조4800억원)에 인수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페이스북 역시 내년 첫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스마트워치는 시계 전면부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화상통화·영상회의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빅테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 앤드 마켓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올해 590억2000만달러(약 70조원)에서 2025년 990억달러(약 117조원)가 돼 두 배 가까이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