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 걸려온 국제 스팸 전화의 최다 발신지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K텔링크가 작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통가(국가번호 676)에서 걸려온 스팸 전화가 전체의 13%로 1위였다. 2위는 미얀마(95), 3위 피지(679), 4위 사모아(685), 5위는 오스트리아(43)였다. SK텔링크가 지난해 차단한 국제 스팸은 총 656만건으로 전년의 386만건의 1.7배로 급증했다.
국제스팸은 통산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고,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주로 많이 발신된다. 국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틈을 타 편법 통신 사업자와 범죄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SK텔링크에 따르면 국제 스팸은 대부분 한 번 전화가 울린 뒤 끊기면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다. 전화를 걸면 비싼 국제전화 요금이 부과되거나, 고액의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한다. SK텔링크는 “생소한 번호의 국제전화는 받지도 다시 걸지도 말고, 전화를 걸었더라도 바로 끊어야 한다”면서 “스팸차단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