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공지능(AI) 수퍼컴퓨터를 개발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AI 리서치 수퍼 클러스트(RSC)’라고 부르는 이 수퍼컴퓨터는 메타가 2년 간 연구 개발한 것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6080개가 탑재됐다. 현재는 세계에서 5번째 빠른 수준인데, 올 중순에는 GPU 1만6000개가 탑재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수퍼컴퓨터가 된다고 메타는 밝혔다.
메타는 이 AI수퍼컴퓨터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에 올라오는 수조건의 게시물과 영상, 이미지 등을 분석하고 혐오 게시물 등 유해 콘텐츠를 가려내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목소리와 영상을 이해하며, 상황판단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메타가 AI 수퍼컴퓨터를 개발한 이유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 때문이다.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연산 능력이 가능한 수퍼컴퓨터가 필요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 수퍼컴퓨터로 사용자들이 현재와 미래에 더 안전하게 보안을 유지할 수 있고, 이것을 메타버스에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