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전세계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가 역대급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지만, 정작 일부 인기 모델은 길게는 두 달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과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수급난이 겹치며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YONHAP PHOTO-4864> 갤럭시S22 사전판매량 전작 2배 (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한 KT 대리점에서 갤럭시S22가 전시돼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이날 본격 출시했다. 역대급 사전판매량을 달성한 갤럭시S22시리즈는 사전구매 고객 개통기간을 오는 3월초로 연장했다. 2022331@yna.co.kr/2022-02-25 15:38:48/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갤럭시S22를 일찌감치 사전구매 했지만 물량 부족으로 배송 예정일이 밀리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삼성스마트폰 카페와 뽐뿌 등 IT 커뮤니티에는 “2월 11일날 예약했는데 아직도 못 받았다” “3월 말에야 배송된다고 연락이 왔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일부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유통망에 물량공급 차질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갤럭시S22 울트라 팬텀화이트 모델 등 인기 색상 제품은 5월까지 기다려야할 수 있다는 안내가 전달됐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고객 일부는 배송날짜가 4월로 미뤄졌고, 미국 주요 통신사에서 사전 주문한 몇몇 고객은 5월까지 제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고 했다. 또다른 매체인 폰아레나는 “미국에서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이 장기 지연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갤럭시S22 시리즈 보호필름(스크린 프로텍터) 리뷰 유튜브 영상 /언더케이지(위), 잇섭 채널

한편 제품을 받는데 성공한 이용자 사이에서는 “보호필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불만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리즈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기본 화면 보호필름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필름을 별도로 사려고 해도 물량이 부족해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서비스센터에 전화를 돌리고 있지만 전부 품절” “울트라는 정말 필름 구할 수가 없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그냥 스마트폰에 붙여서 한번에 파는것보다 따로 필름을 포장하고, 별도 설명서를 넣어서 파는게 더 환경에 피해를 끼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8일간 진행된 예약 판매 기간에 약 102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갤럭시S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치로, 기존 최대치인 갤럭시S8의 100만4000대를 뛰어넘었다. 이번 S22시리즈 예약이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자 예약자 개통 기간도 기존 2월 25일에서 3월 5일까지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