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항하는 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각) 러시아에서 모든 애플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러시아에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제품을 팔았다. 이번에 온라인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하며 러시아 내에서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살수 있는 길이 차단된 것이다.
이는 애플이 메타(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다른 테크 기업의 반러시아 움직임에 뒤늦게 동참한 것이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은 팀 쿡 애플 CEO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내에서 애플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애플 제품 판매를 중단하면 러시아 젊은층이 상황을 이렇게 만든 푸틴에게 반감을 갖게 되고 현재의 전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러시아 국영 매체인 RT와 스푸트니크를 러시아 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다운로드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애플 지도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 기능을 비활성화했다.
한편 다양한 미국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러시아 내 제품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지난 주 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1일 러시아 내에서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다. 나이키는 “러시아 내 상품 배송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콘텐츠 기업들도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했다. 로이터는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쳐스 등도 러시아에서 최신 영화 개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레시아 배시렌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트위터에 “이는 민간 기업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좋은 예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