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 소식에 국내 게이머들이 사이버 공간에 모여 그를 추모했다.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이용자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쯤 게임 속 맵인 ‘부여성’에서 고(故) 김 창업주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채팅창에는 “게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접속했습니다” 등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게임 커뮤니티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만 주고 가셨네요”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를 즐겼던 입장에서 고인 소식에 가슴이 아픕니다” “어린시절 추억거리를 만들어준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바람의 나라는 1994년 넥슨을 창업한 고인이 처음 선보인 온라인 게임이자 세계 최초의 PC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995년 베타 서비스에 이어 1996년 상용화했다. 추모식이 열린 ‘부여성’은 바람의 나라 초기 서비스 때부터 존재한 지역으로 오래된 유저들에게도 추억이 담긴 곳이다.
한국 1세대 게임 벤처사업가 김 창업주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5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XC는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