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자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17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웹툰 시장 1위로 연간 거래액 1조 3000억원을 넘긴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들인 것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9월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김형래 전 델리툰SAS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대표로 선임해 프랑스 진출을 준비했다. 픽코마의 프랑스 서비스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기다리면 무료’ 모델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최신 웹툰 회차를 유료로 결제하면 바로 볼 수 있고, 일정 시간 기다리면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픽코마는 “웹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랑스는 일본 만화 선호도가 높고, 최근에는 한국 웹툰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특색이 뚜렷한 일본 만화와 한국 웹툰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픽코마가 현지 시장에서 주목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프랑스 서비스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픽코마의 유럽 시장 공략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픽코마는 카카오가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해외 사업의 핵심 축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카카오픽코마의 매출은 카카오의 해외 매출액 6324억 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2017년부터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몰두하기 위해 카카오 의장직에서 물러나며 “앞으로 픽코마가 콘텐츠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카카오공동체 글로벌 성장의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