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장에 힘입어 작년 4분기(10~12월) 세계 TV 디스플레이 시장 1위에 올랐다. 1년 만에 정상 탈환했다. 중국 업체들의 LCD(액정 표시 장치) 저가 물량 공세를 프리미엄 OLED 패널을 앞세워 이겨낸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23.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중국 BOE(20.6%)는 2위로 밀려났다. LG는 2020년 4분기 1위에 올랐지만, 작년 1~3분기에는 줄곧 BOE에 정상을 내줬다.
LG디스플레이의 정상 탈환은 고가 제품인 OLED 판매가 급증한 덕이다. OLED는 TV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畫素)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뛰어나고 별도의 광원(光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TV 화면을 종잇장처럼 얇게 만들 수 있다.
LG 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OLED TV 패널을 230만대 판매해 분기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중형, 초대형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해 OLED TV 시장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