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올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01년 닷컴붕괴 후 최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각)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164억4400만달러(148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9% 줄어든 36억6900만달러(4조6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폭락하며 7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을 반영해, 순이익 측면에선 마이너스 38억4400만달러(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매출이 36.6% 늘어나며 선전했지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 매출이 1년 전보다 3%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특히 광고 매출은 시장 예상치(81억7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7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실적 부진의 이유를 거시 경제의 위기로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위기, 연료 및 인건비 상승,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이 사업에 지속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이례적인 도전을 가져왔다”고 했다.
2분기는 더 암울하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은 3~7%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상 매출액도 1160억~121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보다 낮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장중 4.65% 올랐다가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9% 폭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