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P 연합뉴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테크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기행’이 테슬라 주가를 더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4% 급락한 663.90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11월 주당 1200달러가 넘던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주가 급락은 머스크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 매체 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가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뒤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테슬라 주가를 떨어뜨리는 머스크 리스크는 이번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트위터 인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일부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트위터 인수에만 신경을 쓰면서 테슬라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머스크는 또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며 잡음을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지만, 점차 민주당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이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로이터는 “최근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성희롱 의혹은 자신과 테슬라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6개월 새 테슬라 주가는 42.6% 폭락했는데, 같은 기간 애플·알파벳의 하락폭(15~26%)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