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올 들어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임팩트재단 이사장, 카카오 ESG위원장에서 잇따라 물러난 데 이어, 최근엔 자신이 사재 5조원을 털어 설립한 브라이언임팩트 재단 이사장직도 내려놓았다.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은 지난 27일 “김범수 창업자가 최근 이사회에 사의를 표하고 이사장에서 물러났다”며 “다만 재단 이사직은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은 지난해 6월 김 창업자가 IT 인재 육성 등 사회 공헌을 위해 자신의 사재 절반을 내놓아 만든 재단으로, 출범 1년 만에 이사장을 그만둔 것이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선 김 창업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더는 국내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해외로 나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한다. 카카오 관계자도 “김 창업자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블록체인 등 글로벌 미래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라며 “진작에 이런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연기했다가 올 들어 실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다른 장(長)급 직책들을 다 내려놓은 것과 달리,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직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업계에선 김 창업자가 해외에 주로 머물면서 사업을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창업자는 앞서 지난 3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때도 직원들에게 “해외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