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춘 고급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오후 11시(한국 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비스포크 홈 2022′ 행사에서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맞춤형 제품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비스포크 홈을 통해 글로벌 가전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공간·경험·시간의 확장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다양한 비스포크 제품군으로 집을 맞춤형으로 바꿔주는 공간의 확장, 각종 가전을 연결하고 AI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의 확장, 라이프스타일이 변해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의 확장이 그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하반기 유럽·중국 등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출시국과 제품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세계 50여국에 냉장고·식기세척기·청소기 등 다양한 비스포크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삼성은 기존 제품군에 더해 올해 세탁기·건조기 등도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비스포크보다 소재·기능을 차별화한 상위 모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도 이날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삼성은 이같은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전을 한 곳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도 이달 중 출시 국가를 세계 97국으로 확대하는 등, 줄곧 강조해온 고객경험 향상에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미국·유럽에선 주요 가전 부품인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올 하반기부터 2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국내에선 2021년 이후 출시한 비스포크 가전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해당 부품에 대한 평생 보증(무상 수리 혹은 교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