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인 황규별 전무는 9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데이터와 AI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처럼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팀을 세분화한다”고 밝혔다. 황 전무는 지난해 7월 신설된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을 이끌고 있다.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인 황규별 전무가 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직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 전무는 이날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모든 과정에서 편리함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제품(프로덕트)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프로덕트란 고객 수요에 기반한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조직은 AI 콘택트 센터(AICC), 인사이트, 타겟팅 등 6개 그룹으로 나눈다.

AICC그룹은 AI를 고객 센터에 적용하는 서비스로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를 8월 출시할 예정이다.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소비자를 응대한다.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이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를 분석해 기업에 제공하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다.  타겟팅 그룹은 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을 출시한다. .

황 전무는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데이터·플랫폼 기술자, 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기술자 등 개발 인원 200여 명을 채용해, 이 분야 개발인력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