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네이버 도전 웹툰에 올라온 '문켓몬스터'의 일부 장면. /네이버웹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웹툰이 ‘네이버 웹툰’에 올라왔다가 이틀 만에 블라인드(임시 중단) 처리됐다.

네이버 웹툰 ‘도전 만화’ 코너에는 지난 17일 ‘문켓몬스터’라는 제목의 웹툰이 올라왔다. ‘도전 만화’는 기성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만화를 그려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다.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를 패러디한 ‘문켓몬스터’는 한 취업 준비생이 컴퓨터 속으로 빨려 들어가 ‘문코리타’라는 포켓몬을 만나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건 웹툰 내 캐릭터 ‘문코리타’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오가 강한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 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쓰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네이버 도전웹툰 '문켓몬스터'에 올라온 일부 장면 /네이버

해당 만화에서도 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등장한다. ‘문코리타’는 문 전 대통령처럼 안경을 쓰고 있으며, 문 전 대통령이 2012년과 2017년 대선에 사용했던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읊조린다.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인 ‘재앙’이라는 표현도 나온다.

이 웹툰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블라인드 처리됐다. 네이버웹툰은 3건 이상의 네티즌 신고를 받은 만화에 대해 우선 게재를 중단하고, 회의를 통해 연재를 지속할지 판단한다. 구체적인 신고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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