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기간이 임박한 가운데, 해외 여행은 비싼 항공료로 발이 묶이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모습이다. 숙소·렌터카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한 예비 휴가객들은 작년보다 발 빠르게 예약에 나섰고, 실외 마스크 해제로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워터파크 등 체험 상품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숙박·여가업체 여기어때는 올 7·8월 여름 성수기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숙박·액티비티·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숙소의 경우 전년대비 예약 거래액이 3.7배 증가했다.
예약 시점도 3.5일 앞당겨졌다. 작년에는 숙소를 이용하기 평균 48.8일 전에 예약에 나섰던 여행객들이 올해는 52.3일 전에 예약을 마친 것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여름 휴가 기간에 국내 숙박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원하는 숙소를 선점하기 위해 예약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로 외부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액티비티 상품의 이용도 4.7배 급증했다.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예약 거래액이 전년 대비 5.2배 증가했다. 워터파크는 전체 액티비티 상품 예약 중 52%를 차지했다. 뒤이어 체험 레포츠(34%), 공연 전시(12%) 등에도 수요가 몰렸다.
항공·렌터카 등 교통 수단 이용은 다음달 2주차가 피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예약 건수는 다음달 2주차가 가장 많았고, 3주차와 5주차에도 구매가 몰렸다. 렌터카 이용도 다음달 2주차 예약 건수가 가장 많았고, 5주차와 4주차가 뒤를 이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동 수단 예약건수로 볼 때 올 여름 본격 성수기는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