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김건희 여사의 패션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현지에서 착용한 발찌가 국내 주얼리 스타트업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7일 출국 당시부터 다이아몬드·주얼리 판매 온라인 플랫폼 ‘어니스트서울’의 발찌를 왼쪽 발목에 착용한 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14K 또는 18K 의 골드 체인에 다이아몬드 모조석인 모이사나이트 5개가 박힌 ‘모이사나이트 베젤 발찌’다. 현재 기본 상품이 32만7200원에 판매 중이다. 김 여사는 27일 대통령 전용기로 출국했을 때,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을 때도 원피스와 함께 이 발찌를 착용했다.
어니스트서울 운영사인 트리플랩스는 지난달 초 김 여사의 이름, 서초동 자택 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힌 온라인 주문서를 확인하고 그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최지은 트리플랩스 대표는 “처음 이름과 주소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평소 발찌는 인기 판매 품목이 아닌데도 어제부터 판매량이 20배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어니스트서울은 네이버·카카오 출신 여성 창업자가 서울 종로 3가 등 금은방 거리를 온라인으로 옮기겠다는 취지로 2020년 11월 출시한 플랫폼이다. 금은방을 드나들던 주요 고객층인 자금력 있는 중년 여성, 이른바 A세대들을 타겟으로 한다. 반지, 귀걸이, 팔찌 등 최소 10만원대부터 최고 1000만원대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뢰를 파는 온라인 보석상’이라는 모토로 온라인 주문 플랫폼과 함께 30~40년 경력의 전문 세공사를 둔 공방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김 여사가 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스타트업 제품을 선택해 착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엔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을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국내 중소기업 바이네르의 19만원 짜리 구두를 골라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