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장 사업에서 올 상반기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LG전자

LG전자는 차세대 먹거리인 전장(電裝·자동차 전기장치 부품) 사업에서 올 상반기 8조원 규모의 신규 물량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올 상반기 수주액은 9년간 누적된 수주 잔고인 60조원의 13% 수준이다. 최근 LG의 전장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2분기 실적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 등 차내 전자편의사양), 일본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차량 정보 시스템)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초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1월에는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2020년 2월에는 미국 GM의 캐딜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인천과 중국 난징에 이어 지난 4월 멕시코에 세 번째 전기차 부품 공장을 착공했다. LG의 텔레매틱스는 올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점유율 22.7%)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