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이 6일(현지 시각) 정교한 스파이웨어(스파이 짓 하는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기 위한 ‘록다운(잠금) 모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성능 스파이웨어를 통한 해킹이 잦아지자 이를 막는 강력한 보안 기능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은 작년 이스라엘의 NSO 그룹이 개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이를 막는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애플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애플 기기의 외부 연결을 막고, 기록 접근을 제한하는 등 사용자 정보를 원천봉쇄하는 록다운 모드를 개발했다. 록다운 모드를 실행하면 아이폰 문자메시지 미리 보기 기능 차단, 메시지 첨부파일 차단, 애플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 비활성화 등이 진행된다. 해킹당할 만한 기능을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이다. 애플은 이 모드가 일반 사용자에게는 큰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 언론인, 인권운동가, 정치적 반체제 인사, 정부기관, 군부대 등 정보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능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록다운 모드에 있을지도 모를 보안상 허점을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최고 200만달러(약 26억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애플은 록다운 모드를 올가을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부터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