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AI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자사 초거대 AI 모델이 쓴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한다고 1일 밝혔다.
‘시아(SIA)’라 이름 붙은 AI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모델인 ‘KoGPT’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시아는 1만3000여편의 시를 읽으며 시를 쓰는 작법을 익혔다고 한다. 주제어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아가 이를 이해하고 곧바로 시를 짓는 식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집은 총 53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시아 제작에 참여한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의 작업 노트에 등장하는 표현들로 만들어진 시로 구성됐고, 2부는 수학과 과학에 관한 주제로 지은 시가 담겼다. 슬릿스코프는 시아 개발에 참여하고, 시를 다듬어 53편의 시를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자사 초거대 AI모델을 활용해 그린 추상화 작품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및 예술 분야에서의 접점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