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온라인 스토어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사용자들이 각각의 OTT에 일일이 회원 가입하고 접속할 필요 없이 유튜브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구독하고 바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유튜브가 OTT의 ‘허브’ 역할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18개월간 유튜브 내부에서 ‘채널 스토어’라 불리며 진행됐고, 이르면 올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튜브 온라인 스토어는 현재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에 직면한 OTT 업계가 잠재 고객에게 쉽게 접근할 방법을 제공한다”고 했다. 현재 유튜브는 피콕 등 다양한 스트리밍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며 유튜브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온라인 스토어가 등장하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드라마와 영화를 예고편으로 보여주고, 이를 정식 구독으로 이끄는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또 사용자들이 유튜브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유튜브 광고 매출은 늘어나고, 개별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 유입은 감소할 수 있다. 이는 광고 적용 구독 모델을 준비 중인 넷플릭스 등 기존 OTT 업체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