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실리콘밸리에 있는 메타 본사. /김성민 기자

광고 수익 감소에 따른 매출 저하, 틱톡 등 경쟁 업체 부상에 따른 사용자 감소 위기를 겪는 메타가 감원을 포함해 비용을 최소 10% 줄이는 조치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는 최근 조직을 개편을 하며 상당수의 직원에게 회사 내 다른 역할을 찾도록 했다. 만약 이들이 새로운 팀에 자리잡지 못하면 조용히 직원들을 밀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엔 조직 개편으로 자리를 잃은 직원이 한 달 내 회사 내 다른 역할을 찾지 못하면 해고 통지를 하는 관행이 있다. 메타 관계자는 “과거엔 저성과자가 해고를 당했으나, 이젠 평판이 좋고 성과가 좋은 직원도 감축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메타는 긴축 경영 중이다. 지난 7월 메타는 회사 내 자원을 재분배하고, 직원들의 성과 측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메타가 추진하는 최소 10% 비용 감소는 대부분 고용 감소에서 비롯될 것”이라며 “감축 강도는 점점 더 세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메타는 6월 30일 기준 정규직 직원이 8만3553명에 달한다.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상황이다.

거시 경제 위기 속에 조직을 개편하고 이를 통한 감원을 유도하는 회사는 메타뿐만이 아니다. 앞서 구글도 사내 벤처 육성 조직인 ‘에어리어 120′의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소속 직원 100여명 중 절반을 전근 대상으로 통보했다. 이들 직원 역시 회사 내 다른 역할을 찾지 못하면 감축 대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