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생산 비용 절감 전문가인 토니 블레빈스 부사장이 틱톡 영상에 우연히 출연해 성적 농담을 했다가 해고 당했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각) 애플의 부품 조달 담당 부사장인 토니 블레빈스가 최근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레빈스는 지난 5일 게시된 틱톡커 대니엘 맥의 영상에 우연히 출연했다. 맥은 비싼 차를 모는 사람들에게 “직업이 뭐냐(What do you do for a living?)”고 묻는 영상으로 유명하다. 132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토니 블레빈스는 지난 8월 18일 미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열린 클래식카 모터쇼에서 틱톡커를 만났다. 블레빈스는 당시 50만달러(7억원)짜리 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을 타고 있었다. 맥은 블레빈스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었다.
블레빈스는 회사 이름과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대신 “나는 비싼 차를 갖고 있고, 골프를 치고, 가슴이 큰 여성을 만진다. 주말과 공휴일은 쉰다”고 답했다. 블레빈스는 또 “난 끔찍한 치과 보험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당시 블레빈스 옆에 탔던 여성은 그의 말에 웃었다.
블레빈스가 출연한 영상은 틱톡에서 130만명이 봤고, 인스타그램에서 4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영상이 유행하자 애플의 일부 직원이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다. 애플은 내부 조사를 거쳐 블레빈스의 해고를 결정했다. 애플은 직원들이 업무 관련 내용을 SNS와 미디어에 노출하거나 회사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블레빈스는 애플에서 22년 근무한 베테랑으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나 제프 윌리엄스 COO(최고운영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30명의 임원 중 1명이다. 그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와 협상을 하며 납품 단가를 낮추는 일을 한다. 애플의 생산 비용을 낮추는 비용 절감 전문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