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서비스 12년 만에 최장 기간 서비스 장애가 계속되면서 라인, 우티, 텔레그램 등 경쟁사 앱을 찾는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애플 앱장터 전체 무료앱 순위에서 메신저 앱 라인, 택시호출앱 우티(UT)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타다, 티머니온다, 아이.엠 등은 5~7위, 텔레그램은 8위다. 카카오톡의 국내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85%고, 카카오택시의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카카오톡은 올해 2월, 7월, 9월, 10월(2건)에 걸쳐 총 5차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2월에는 카카오 QR 체크인 등 일부 서비스가 멈췄고, 7월에는 약 2시간 동안 메시지 전송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약 22분간 카카오톡 선물하기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 4일에는 오후 2시 10분쯤부터 카카오톡 모바일과 PC 버전에서 메시지 전송이 중단됐다. 15일 오후 3시 30분쯤 발생한 서비스 장애는 아직 완전 복구되지 않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1~2개월 주기로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비스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의 경쟁사들은 서비스 장애를 틈 타 홍보에 나서고 있다. 라인은 전날 네이버 모바일 앱 첫 화면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보냈다. 이 문구를 누르면 앱 다운로드 페이지가 나온다. 우티는 이날 택시 기사들에게 “현재 10월 15일 19시 타 택시호출 서비스 오류로 택시 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센티브 프로모션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