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 /AP 연합뉴스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인 메타의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메타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업무와 쇼핑,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운영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의 가상세계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의 최근 월간 이용자는 20만명에 그쳤다. 메타가 올해 말까지 세운 목표인 5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메타는 이용자 수 목표치를 28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2월 3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최소 50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은 호라이즌 월드 전체의 9%에 불과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메타는 지난 11일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 행사인 ‘메타 커넥트 2022′에서 최신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선보였다. 하지만 1500달러(약 216만원)라는 높은 가격표가 붙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메타는 지난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바꿨다. 이용자들이 아바타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 공간 호라이즌 월드도 만들었다. 최근 1년간 메타가 메타버스에 쏟아부은 돈은 100억달러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