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각) 올 3분기 가입자가 2분기와 비교해 24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07만명)의 2배를 넘는 것이다. 올 상반기 구독자를 잃으며 침체 기로에 섰던 넷플릭스가 부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올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6% 증가한 79억3000만달러(11조3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기준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2309만명으로, 3분기에만 구독자가 241만명 늘었다.
신규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아시아다. 143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북미 신규 회원은 10만명 증가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다머’를 비롯해 한국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힘든 상반기 이후 다시 성장을 가속하는 길 위에 서 있다”고 자평했다.
넷플릭스는 자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억~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경쟁업체(디즈니+)의 손실 규모는 1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경쟁업체들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규모로 성공적인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우리는 경쟁 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4분기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4분기에 가입자가 4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또 11월 도입하는 광고 요금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에 주가는 상승했다. 넷플릭스의 이날 종가는 1.73% 하락한 240.86달러였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