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며 SNS(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공개 비판한 트위터 엔지니어를 해고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트위터가 많은 국가에서 매우 느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앱이 지역 기반 타임라인을 렌더링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잘못된 RPC(원격 절차 호출)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안드로이드 모바일 트위터 앱을 담당하는 엔지니어 에릭 프론회퍼는 머스크의 트윗 글을 공유하며, “내가 트위터 안드로이드 업무를 6년 간 했는데, 이 말은 완전히 틀렸다”는 글을 올리며 머스크를 공개 저격했다. 머스크는 프론회퍼의 글에 댓글을 달며 “숫자가 틀렸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트위터는 안드로이드에서 매우 느리다.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프론회퍼는 14일 자신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다른 엔지니어인 벤 라이프도 머스크와 프론회퍼의 트위터 논쟁에 껴들었다가 해고됐다. 그는 머스크가 올린 RPC 관련 글을 리트윗하며, “트위터의 전 타임라인 인프라 기술 책임자로서, 지금 이 사람(머스크)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도 월요일에 해고됐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비상장 기업이지만 직원들 연말 보상 차원에서 비상장 주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