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애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해프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 모색에 나섰고, 애플이 맨유를 약 70억달러(9조3200억원)에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인수 효과를 검토하고 있고, 애플이 맨유를 인수한 후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애플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해 본적이 없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에 있어 큰 변화다. 하지만 애플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맥루머스는 “해당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이러한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맥루머스는 애플 제품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매체로 애플의 맨유 인수 소식을 보도한 데일리스타보다 애플 관련 뉴스에서는 더 신뢰받는 곳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애플이 맨유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오보라는 데 무게를 두면서도, 최근 애플의 행보가 이런 오해를 낳게 한 요인이라고 본다.
최근 애플은 미 프로스포츠의 중계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의 구독자 확보를 위해 대형 스포츠 리그 중계권을 사들이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NFL) 중계권 입찰에도 뛰어들었다. 내년부터는 애플TV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를 독점 중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