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도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만화 속 대사와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네이버웹툰은 “복잡한 만화 속 이미지에서 문자를 인식하고, 이야기 맥락에 따라 문장 순서를 인식하는 AI를 개발했다”며 “이 AI를 적용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벽이 없다는 뜻) 서비스를 내년 1월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문자를 인식해 읽어주는 AI는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웹툰 안에는 말풍선 속 등장인물의 대사, 배경 문자, 의성어 등 온갖 문자가 뒤섞여 있어, 기존 AI에 웹툰을 입력하면 AI가 두서 없이 문자를 읽었다. 귀로만 웹툰을 들어야 하는 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1년여 동안 AI가 웹툰의 대사와 이야기 맥락을 유추한 다음, 웹툰 속 말풍선 대사를 이야기 순서에 맞춰 정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AI가 문장을 배열하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 AI가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준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어를 시작으로 서비스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