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동안 유지해온 재택근무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카카오는 내년부터 새로운 근무 체제인 ‘카카오 온’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3월 1일부터 사무실 출근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사옥에 모든 임직원을 위한 고정 좌석을 마련한다.
카카오 직원들은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사실상 전면 재택 근무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넥슨·엔씨소프트를 포함한 게임사를 중심으로 “생산성이 낮은 재택근무를 해제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카카오도 동참하게 된 것이다. 다만 카카오는 재택근무 체제 때 도입했던 ‘코어타임(오후 2시~5시 필수 근무)’ 제도를 없애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7월 도입한 격주 ‘놀금’(금요일 휴무)’ 체제를 내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쉬는 ‘리커버리(회복)데이’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금요일 휴무가 월 2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대란 이후 업무 질(質)에 대한 회사 차원의 경각심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격주 놀금제로 인해 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