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사의 초거대 AI모델인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SKT의 슈퍼컴퓨터 '타이탄' 이미지(SK텔레콤 제공).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운용하는 수퍼컴퓨터 ‘타이탄’의 용량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타이탄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의 두뇌 역할을 하는 수퍼컴퓨터로, 이번 확대 조치로 세계 수퍼컴퓨터 순위가 지난해 85위에서 올해 40위권으로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타이탄을 지원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520개에서 1040개로 2배 늘렸다. 이에 따라 기존에 초당 7200조 번의 수학연산을 처리할 수 있던 타이탄은 1초당 1경7100조 번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수퍼컴퓨터인 타이탄을 구축해 자체 운영해왔다”며 “이번 확대 구축을 통해 AI 서비스 ‘에이닷’은 더욱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 AI에이닷을 플루(음원 서비스), T맵(내비게이션 서비스), 웨이브(온라인동영상 서비스) 등과 연동하고 있다. 수퍼컴퓨터는 수십억 개 이상 매개변수를 다루는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