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7일(현지시각)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애플의 아이폰13이라고 밝혔다.
아이폰13은 2021년 9월 출시된 후 아이폰14가 나오기 한달 전인 2022년 8월까지 매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3은 중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며 전 세계에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 중 5%를 차지했다. 아이폰13의 흥행을 바탕으로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작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톱10 중 무려 8개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톱10 중 2개만 차지했다. 4위에 오른 갤럭시 A13과 10위에 오른 갤럭시 A03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10대 판매 스마트폰 중 1개(갤럭시 A12)에 불과했던 1년 전인 2021년 순위보단 나은 성적이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시리즈나 폴더블폰은 순위에 없었다. 2021년 판매 톱10 중 2개를 차지했던 중국의 샤오미는 작년 순위에선 빠졌다.
판매 상위 톱10 스마트폰은 작년 전 세계에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 중 19%를 차지한다. 작년 판매 2위는 애플 아이폰13 프로맥스였고, 3위는 애플 아이폰 14 프로맥스였다. 특히 2022년 9월 출시된 아이폰14 프로맥스는 9~11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출시 4개월만에 작년 한해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2020년 출시된 아이폰12도 꾸준히 판매되며 판매 순위 6위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아이폰12는 가격이 인하되며 판매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판매 순위 4위에 오른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13은 인도와 카리브해 인근, 남미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고, 10위에 오른 삼성전자 갤럭시 A03은 중동과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팔렸다.
테크 업계에선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이 다양한 가격대의 출시 모델을 늘리며 전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본다. 당분간 애플 아이폰 시대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재고 정리와 출시 최적화에 집중하면서 올해도 판매 상위 10대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