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최고경영자)가 AI가 바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표했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 abc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AI가 우리 사회를 재구성할 것이고,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이 부분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오픈AI)는 이것에 대해 약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허위 정보 확산, 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사용 같은 AI의 악용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올 들어 오픈AI는 챗GPT를 내놓고 전 세계 테크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각)에는 새로운 AI 모델 GPT-4를 내놨다. 올트먼 CEO는 “(챗GPT에 적용된) GPT-3.5와 GPT-4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더 나은 추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이라며 “우리는 AI모델이 우리처럼 세상을 보고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AI를 악용하는 경우를 경계했다. 일부에서 AI에 안전 제한을 설정하지 않고 이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허위 정보다. 올트먼은 “AI는 컴퓨터 코드를 이미 잘 작성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사용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권위주의 정부에서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정부에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해 AI로 허위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몇 년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AI 기술의 리더가 되는 사람은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오싹하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AI 사용에 가능한 많은 규제기관과 사회가 참여해야 한다”며 “(AI에 대한) 피드백은 기술이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는 AI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규제하고, 어떻게 다룰지 알아낼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의 가능성도 인정했다. 하지만 더 나은 일자리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훨씬 더 높은 삶의 질과 생활 수준을 가질 수 있다”며 “인간의 창의성은 무한하고, 우리는 새로운 할 일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