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OCR(광학문자인식) 기술로 국제 대회 1위를 차지했다. 업스테이지는 “국제패턴인식협회(IAPR)의 ‘ICDAR 로버스트 리딩 컴피티션’ 4개 종목에서 아마존·엔비디아·알리바바·화웨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 성능 점수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OCR은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문자를 인식·추출한 다음, 판독하는 AI 기술이다. 업스테이지가 참가한 ICDAR 대회는 OCR 기술의 세계 최고 권위 대회로, 1991년부터 주요 테크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참가해왔다.
이번 대회에선 인도에서 쓰이는 희귀한 언어 10종을 이미지로 준 다음, AI가 글자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테스트했다. 업스테이지의 AI는 처음 접하는 인도 글자 대부분을 인식해 가장 높은 정확도 점수(88점)를 따냈고, 계산이 복잡한 세금 관련 문서에서 AI가 내야 할 세금을 정확히 계산해냈다.
총 7개 세부 종목에 걸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업스테이지는 4관왕을 확정했고, 나머지 3개 종목 결과는 7월에 발표된다. 이는 역대 한국 기업 최고 성적으로, 종전 최고 성적은 2018년 네이버의 3관왕이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는 “문서 자동화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