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습한 폭염(暴炎)이 예상되면서 제습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 LG뿐 아니라 캐리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중견 기업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전기료 부담이 커진 만큼 초절전 기능은 기본이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는 슬림형 디자인, 편리한 이동 및 사용성이 트렌드다.

캐리어에어컨이 20일 출시한 신제품 제습기는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이다. 곰팡이 번식을 막는 내부 건조, 자외선(UV-C) LED 살균 기능도 갖췄다. 회사 측은 “제품 특성상 전기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24시간 내내 걱정 없이 쓸 수 있도록 초절전 기술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SK매직

제습기 외관도 점차 세련돼가고 있다. SK매직은 이날 자사의 ‘초슬림 제습기<사진>’ 사전 예약이 하루 1000건 이상 들어올 만큼 인기가 높아, 올해 판매 목표의 3배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품 폭이 성인 남성 손 한 뼘(22㎝) 크기로 소파 옆, 드레스룸 틈새 등 좁은 공간에 놓기 좋고, 작은 크기에서도 최대 19평(62㎡)까지 쓸 수 있는 강력한 제습 성능이 특징이다. 쿠쿠홈시스 역시 원룸과 1인 가구를 겨냥해 22㎝ 폭의 ‘인스퓨어 제습기’를 내놨다.

제습기의 숙제인 ‘물통 비우기’도 점차 편리하게 바뀌고 있다. 신일전자의 ‘18L 상부식 제습기’는 물통이 제품 위에 달려 있어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고, 허리 숙여 힘들게 비우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LG전자도 대용량 물통이 제품 옆에 돌출돼 교체가 쉽고, 360도 회전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리한 신제품 제습기를 각각 내놨다.